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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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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보 기
작 성 자   아리랑
제 목   병상일기(잃어버린 5%를 찾아서)
등록일   2006-09-14 조 회   2310
내 용
이삼일 전부터 서서 움직이는데는 별 무리가 없다
허리를 꾸부릴 수도 있고 퍼링 자세도 완벽하게 나온다

앉았다 일어서는데도 별 무리가 없다
욕심이 생겨서 아이언을 들고 스윙을 해보니
피니쉬 자세까지 무리 없이 된다

단지 뭔가 5%가 모자라는 듯
왼쪽 옆구리와 골반쪽이 계속 우리~~~하고
의자등 앉은 자세에서 2~3분만 지나면 바로 일어서질 못한다

8월 21(월) 119 에 실려가서 척추 주사 맞고 일주일 뒤 또 맞고
2주동안 병실(우리집 거실에 마련)에 누워서만 지내다가

9월 1일 마누라캉 순대국 먹으러 나갔다가 맛있게 먹고 일어서다가 죽을 뻔 했다
9월 4일 또 용기를 내서 모밀국수 먹으러 걸어서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죽을 뻔 했다
9월 5일 손고문님이 와서 차타고 샤브샤브 먹으러 갔는데 덜 죽을 뻔 했다

9월 7일 아침에 일어 나니 인간적으로 좀 살 만하고 해서
용기를 내서 지하철 네 정거장 타고 화곡동 중화 한의원으로 갔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전용태원장이 서 있다

"함 걸어 바라"
"니 걷는기 와그리 삐딱하노"
"여 엎드리 바라"
"왼쪽 다리가 짧고 왼쪽 골반이 삐딱하게 내리 앉았다"
"그라모 척추도 휘어진나?"
"당연하지"

잃어버린 5%의 답이 여기서 나왔다

며칠 침 맞으면서 교정을 통해서 잃어버린 5%를 찾아 주겠단다
허리 다 낫고 나면 쐬주 한잔 하자는 원장님을 뒤로 하고 지하철역을 향했다

이번주만 지나면 골프채를 다시 잡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며..........=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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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격대장 고생하셨네요..ㅎㅎㅎ
앞으로도 조심 .. 또 조심 하세요 (2006-09-15 18: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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