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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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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을 사랑하시는 회원님들의 자유공간입니다. 욕설,비방등의 글은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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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보 기 |
 작 성 자 |
돌격대장 |
| 제 목 |
어느 남편의 글(저는 절대 아님) |
| 등록일 |
2006-08-16 |
조 회 |
2601 |
| 내 용 |
제 나이 마흔...아낸 서른여덟..
결혼 13년째.. 12살, 10살 아들 둘 있습니다.
지난 10여년... 그래도 자기 남편이라고 좋은 것 먹이고,
좋은 것 사 입히고, 행여 기죽을까 지갑에 항상 돈 넣어주는 아내...
정작 자기를 위해서는 1만원짜리 티 한 장 사면서도 손 떠는 여자...
여느 여자들처럼, 제 아내의 삶도 희생과 헌신이었습니다.
그런 아내에게 잘해준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언젠가 새벽에 잠에서 깨 잠든 아내의 얼굴을 들여다봤습니다.
까닭없이 가슴이 울컥하더니... 눈물이 났습니다...
제 아내도 세상에 나왔을 땐 온갖 행복한 꿈도 꾸었을테고...
나름대로 멋있는 인생 꿈꾸던 그런 여자였겠지요...
사람 사는 게 단 한번인데... 인생 단 한번인데...
행복만을 줄 순 없어도 힘들겐 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 누구나 상대에게 만족하며 살 순 없겠지요...
언제부턴가 아내를 제 딸이라 생각하고 삽니다.
제 딸이 힘들어하고 싫어하는 일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좀 더 움직이고 노력하면 제 딸이 행복해 합니다.
그럼 저도 행복합니다.
인생이 두 번이라면, 담 생에 잘해주겠단 약속으로
좀 힘들게도 살아보겠지만... 단 한번뿐인 인생인데...
생각을 바꾸니 제 삶도 행복해집니다.
제가 잘하니 아내도 행복해 하고, 그 행복이 다시 아이들에게 전해지고...
아이들도 덩달아 더 행복해 하고...
설겆이, 빨래 걷어서 다리미질 하기, 이불개고 청소기 돌리고...
아이들 책 읽어주고... 뭐 이런 사소한 것들이 아내를 행복하게 하니..
그저 고맙습니다.
아무래도 여자의 삶은 남자의 그것보다 힘들고 불쌍합니다.
상대에 대한 불만, 상대의 단점을 공격하며 자신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골몰할 시간에... 가족들에게 뭘 더해줄 수 있느지.. 그런걸 고민하며 산다면
우리 인생도 그만큼 풍요로워질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배우자는 하녀도 아니고 하인도 아니고,
맘대로 욕정을 풀 성적도구는 더더욱 아닙니다.
나의 딸이고 아들입니다.
제 딸, 제 아들이 결혼해서 만난 배우자라고 생각해보면,
그저 측은하고 잘해주고 싶은 맘이 들겠죠...
가족들에게 올인합시다.
그래도 끝까지 한편이 되어줄 이는 가족 밖에 없답니다...
저는, 키 작고 얼굴이 이쁘진 않지만,
제 아내를 사랑합니다. 그녀는 제 딸이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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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파일1 |
christion_20060721073321_0.JPG |
첨부파일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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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맷돌 |
흑흑흑...반성해야 되겠어요...... (2006-08-16 12:3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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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소리 |
하여튼 지간에 또술한잔 기울리라고 그라네! (2006-08-16 12:50: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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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비 |
이런 ...반성하것 슴다....않으나 서나 반성 하것 슴다.. (2006-08-16 12:54: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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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러스원 |
코끝이 찌~~~~~이잉하여 콧물이 나올려고 합니다.
저도 멧똘 지부장님과같이 울면서 깊이 반성을 하여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백사장에서 썬텐을 하고있는 캥거루의 사진이 쥑이줍니다.
울다가 웃다가하면 머석(거시기) 되는데......
벌렁 드러누워 젓가슴을 가리고, 옴머나~ 옴머나~~~ 이러지~♪ 마세요~~~♪~♬ 하는넘이나, 위에서 장난을 거는넘이나,
다같이 Bong알이 있는것으로 보아 父子지간 인것같습니다. (2006-08-16 13:19: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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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소리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06-08-16 13:37: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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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가패스 |
갑짜기 집사람 생각이 납니다.
오늘은 가정의날 수요일 입니다.
일찍 귀가 합시다.
가족사랑,나라사랑,난사랑 (2006-08-16 14:2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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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솔 |
좋은글에 감사드리며 지금 집으로 전화 쏩니다 (2006-08-16 16: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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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곡 |
크~~~~~~흐흐흐흐흐흐흐
울마누라한테 더 잘해야 할틴디
일단 따라논 술잔은 비워보고 ......크흐흐흐흐 (2006-08-17 10:4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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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래곤 |
뭐가 아녀유~~ ^^
그런데 이 캥거루들 표정이 작품이네요.....
사랑하는 가족들을 잘 지켜 주세요
제가 격어 본 경우를 봐서도,
사랑은 목숨을 걸만한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2006-08-17 19: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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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봉 |
아니라고 부정을 해도 아닌게 아니고.....
집에 잘하면 할수록 더위에 땀 안흘려도 난도 사주던데요 ㅎㅎㅎ (2006-08-17 20:3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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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비 |
돌대님 눈물나려고하네 세월이가면서 후회하거든 있을때잘하란노래말처럼 있을때잘합시다 (2006-08-18 11:5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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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루레오 |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저의 평생반려자에게 이제부터라도 친구처럼 동생처럼 누나처럼 딸처럼 지내렵니다 (2006-08-27 20:1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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