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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06-09-26 21:45: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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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옆
감나무 밭에는
발갛다 못해 검붉게 물든 감들이
죽자 사자 매달려있다.
더 이상 버틸 기운도 없다고
항변하고 있는 감들
마을과는 지척인 감나무 밭
수확도 못한 저 감들을 바라보는
농사꾼 심정도 저 감처럼
검붉지 싶다.
2002년 12월 의령에서
- 해 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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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꿈은... 2006-08-28 15:4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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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나무는 세월이 갈수록
높이 자라지만
꿈은 세월이 갈수록
줄어든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셨어요.
그래요,
나무는
작은 씨앗을
심어도 되지만
꿈은 처음부터
크게 가져야겠어요.
큰 나무보다
산보다 더 크게
가져야겠어요.
어른이 되면
조그맣게 줄어들지
모르니까요.
- '짧은 동화 큰 행복' 중에서 -
/
아들 사진을 찾다보니 두녀석이 같이 찍은 사진이 있다.
한 6~7년쯤된사진같은데...
지금은 큰놈은 군대에 늦둥이가 초딩6년
지나온 세월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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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나온 큰놈의 군복을... 2006-08-27 14:55: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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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놈이 첫휴가를 나왔는데
오자마자 군복을 벗어놓고 휑~하니 친구를 만나려 간틈을 타 막둥이가 재롱을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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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에서 바라본 고현시가지 2006-08-22 13:45: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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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에서 찍은 이한 장의 사진이
고현시가지의 중심지의 반 이상을 보여준다.
왼쪽으로 고현만이 보이고
앞쪽 가운데로 길게 늘어선 산이 독봉산이다.
독봉산과 접하여
평행하게 고현천이 시원하게 펼쳐져있고,
독봉산 앞쪽으로
계룡중학교의 운동장이 보이는데
바로 앞쪽으로 길을 가로질려 마주보며
위치한 16세대의 소담한 방주빌라가 내가 살고 있는 곳이다.
/
옥포에서 이곳으로
1995년 12월 13일 이사를 왔으니
벌써 10여년이 넘어 강산이 바뀌었다.
1994년생 두살 박이
우리 집 막둥이가 벌써 초등6년이니
많은 세월이 흘렸다는 것을 실감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그때에는 집 앞 도로는
한창 확장공사중이어서 비포장이었고
집 앞 길 건너편에는
학교도 상공회의소도 아무건물도 없는
별 쓸모없는 논밭이었는데
지금은 많은 변모를 가져왔다.
/
왼쪽에는
도민체전을 위해 잘 정비된 운동장도 보인다.
운동장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성벽이 둥글게 잘 쌓아 둘려쳐저 있다.
그속에 두동의 하얀건물중
세로는 거제시의회, 가로는 거제시청이다.
또 한 십년 지나면 어떻게 변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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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바라본 고향의 바다 지세포항 2006-06-21 12:1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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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대학에서 바라본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항 고향의 바다이다.
이날은
바람도 없고 화창한 날씨라
멀리서도 집이 보일 정도다.
유년시절 죽 자랐던
잊지못할 생의 추억을 담고 있는 고향의 땅이다.
거제대학은
아들놈 컴퓨터자격시험치루는 장소라
내려주고 시험이 끝날때 까지 한참 동안 쳐다보았다.
옛날과는
큰 변함이 없었지만
몇동의 아파트와
바다 한가운데를 막아 놓은 파고제가 눈에 거슬린다.
어렸을적엔 집에서
항밖의 수평선쪽만 보았었는데
수십년이 지난
지금은 반대편에서 보고 있다.
아이러니컬하다.
그렇게 넓게만
보이던 항이 손바닥으로 막는다.
언제 또 다시 볼때 쯤이면 어떻게 느껴질지...
<2002년 11월 서울교육을 마치고 고향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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