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모 회원님께서 보아 주었음 한다면서 주소를 묻더니
어제 우편함에 들어 있더라며 솔마가 전해왔다.
택배로 보내올 줄 알았더니 의외로 보통우편으로 왔다 급하지 않은 것 이라면 그것이 좋다.
가볍디 가벼운 이병주 조각 하나 보내는데 택배비가 아까울 것이다.
먼저 이병주를 보니 뿌리는 다 썩었고 떨어진 잎을보니 수침상으로되어 있어 세균성 병일까 싶지만.
뿌리나 말라 썩은 포의를 보니 그것만도 아닌듯 싶다.
일단 현미경으로 뭐가 들었는지 살펴 봐야겠다.
이전에는 난초의 병징으로 병을 진단하려 해보고 또 누가 물어오면 그리 대답 하였지만
돌이켜 생각하니 참 돌파리 짓도 많이도 하였을 게다.
시료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아도 아는것은 몇개 뿐 뭐가뭔지 모르는게 더 많으니 함부로 말하기가 어렵기는
마찬가지이지만 몇가지 중요한 병해충의 특징은 파악해 두었기에 여기에서 보이는 것 중 아는것만 기술하기
로 한다.
한미디로 이 난초는 모듬회와 같이 여러 병원균이 복합적으로 관계하는것 같다.
뿌리에서나 잎이 떨어진 구경에서나 모두 동일하게 푸사리움과 피슘균이 밀도 높게 혼재한다.
거기에다 아직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지만 지난해부터 관심을 가지고 보아오던 세균의 한무리 또한 밀도가
엄청 높다. 이 정도의 밀도라면 모두다 병을 일으킬 조건은 충분히 되는것 같다.
처음엔 뿌리에서 선충이 발견되리라고 지레짐작하였지만 의외로 이 이병주에는 그것이 없다.
아마도 선충 방제를 철저히 하였으리라 짐작된다.
난초를 보내온 이에게 그동안 어떤약을 써 왔는지 물어보았지만, 아는지인의 것이며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
은 것이기에 그 동안의 이력을 파악할 수 없다 한다.
작년에 모선배님 께서 계속 난이 죽는다며 보내온 이병주에도 이와 비슷한 형상 이었고 거기에다 선충과 함
께 역병균도 다량 발견 되었다. 하여 모든 병원균에 해당하는 약을 번갈아 주어보시도록 하였지만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것은 모두 죽었고 그 중에도 살아남은 것은 다행히 나아진 듯하다.
모르긴 하여도 방제의 때를 넘긴 탓 일게다.
그림에서 보인 바 파란색 포시가 된 것은 피슘이라는 물곰팡이의 일종이고 빨간색은 푸사리움의 분생포자와
내구포자이다.
마지막 사진은 앞에 언급한 정체를 파악 중인 세균이다.
필자는 이것이 슈도모나스 의 일종이라 짐작하지만 세균의 동정은 모습으로만 판단하기가 어렵다.
그 흔한 대장균도 이와비슷하게 보인다.
그러나 대장균과는 달리 아주 활발한 운동성을 보인다.
나름대로 그람염색을 해보았으나 시약의 농도가 맞지 않은 탓인지 그것도 실패한 것 같다.
또 어찌된 것인지 최고배율의 해상도가 나빠서 흐릿하다. 렌즈를 몇개나 바꾸어서 보아도 비슷비슷하게 보
이니 시료 만드는 과정에 문제가 있는 듯 하다.
빨간색으로 표시된것은 푸사리움의 대형포자가 발아하고 있는 모습이다.
파란색은 피슘인데 이것은 모습을 자주 바꾼다 왼쪽의 것은 난포자이고 오른쪽의 것은 유주자이다. 이러다
살기 적당한 곳을 만나거나 환경이 적당하지 않으면 꼬리를 떼고 표면이 두터운 피낭체로 변한다. 이것은 매
우 빠른 변화를 보여서 어떨땐 현미경으로 보는 중에 잠깐동안 변하기도 한다. 현미경의 조명의 열이나 광선
의 영향도 있는것 같다 실제로 온도를 높여보면 유주자가 모두 피낭체로 바뀌어 있기도 하엿다. 무척 흔하다
싶은 곰팡이인데 의외로 이 병원균의 피해가 크다고 생각한다.
약제로는 역병에 듯는 약의 대부분이 이병원균에 적용된다. 비슷한 종족이어서 그렇다.
위의 그림에서 피슘의 유주자에 촛점을 맞추었다
중앙의 이중 세포벽으로 진한갈색을 뛰고 있는 것이 푸사리움의 내구포자이다.
이외의 작은 타원은 푸사리움의 소형 분생자 중형분생자란 말은 없지만 격벽이 한개잇고 두개의 세포로된것
도 소형분생자로 부른다.
푸사리움의 대형 분생자이다
파란색 표시된 피슘의 유주자와 난포자 보인다.
유쥬자 중에 한개를 자세히 보면 가느다란 꼬리를 볼수있다.
움직이는 것이어서 제대로 정지화면을 찍기가 쉽지않다. 이럴 땐 뻑뻑하면서도 투명한 것을 넣으면 움직이
기 힘드니깐 찍기가 쉽다 하는데 나는 그것이 없다.
마지막으로 아직 정체를 정확히 모르는 세균이다. 생긴것은 막대모양에 속하는데 중앙이 잘룩하여 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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